신훈정 팔판작은도서관장이 도서관을 소개하며 활짝 웃고 있다.


 신훈정 팔판작은도서관장,
  '제 24회 독서문화상' 국무총리상 수상


 김해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한창이던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는 '제 24회 독서문화상' 시상식이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문체부는 김해 팔판작은도서관의 신훈정(사진) 관장에게 독서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여했다. 문체부는 팔판작은도서관이 책과 생활미술을 결합해 체험적이고 차별화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관동동에 위치한 팔판작은도서관이 이와 같은 평가를 받으며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2월 도서관이 참여미술특화도서관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책과 미술의 만남, 도서관의 이러한 변화를 이끈 사람은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했던 신 관장이었다.
 
 "미술이 전공을 하거나 공부를 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고상한 것' 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 외에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도서관에서 미술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지요."

 팔판작은도서관은 신 관장을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의 '작은도서관 특화지원' 공모사업에 도전해 지원예산 5천만 원을 따냈다. 그리고 도서관 내 다목적실을 리모델링해 미술활동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9월 2일 팔판작은도서관은 미술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했다. 내년이면 개관 10년째를 맞이하는 팔판작은도서관이 미술과 만나 개관 10주년이 되기 전에 한 단계 도약한 것이다.

 "저희 도서관 운영조직 중엔 미술분과가 따로 있어요. 미술분과가 하는 일은 도서관에서 미술과 관련된 어떤 체험·강연·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지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진행시키는 것 이예요."

 미술특화 도서관으로 거듭난 팔판작은도서관은 미술활동 전용 공간을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미술작품을 만들어보는 '참여미술'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역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하고 미술관련 강연도 개최하는 등 도서관을 시민들이 미술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도서관 운영위원 13분과 배주임 전 관장님, 김영숙, 성미경 사서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도서관이 발전할 수 있었고 독서문화상도 수상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 상은 저 개인이 받은 상이 아니라 팔판작은도서관의 이름으로 받은 상입니다. 더불어 참여미술 활동 등 미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무언가를 해낸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팔판작은도서관을 우리동네의 행복공간으로 키워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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