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과 인제대학교 창립자인 백낙환 전 인제학원 이사장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6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백 전 이사장은 1951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외과 의사의 길을 걸어왔다.
 
 백 전 이사장은 당대 외과의사로도 이름을 떨쳤다. 우리나라 최초로 소아 선천성 거대결장 환자에게 '스완슨 수술법','골반내장전적출술'을 시행하는 등 의사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6·25 전쟁 중 큰아버지인 백인제 박사가 납북되자 유산으로 남겨진 백병원을 재건하기 위해 1961년 백병원 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서울백병원을 정상화한 후 1979년 부산백병원을 비롯해 1989년 상계백병원, 1999년 일산백병원, 2010년 해운대백병원을 잇달아 개원했다.

 백병원은 현재 전국 5개병 총 3천500여병상 규모로 연간 450만 명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났다.

 백 전 이사장은 백중앙의료원 의료원장을 비롯해 인제대학교 총장과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 대한병원협회 회장과 제37대 대한외과학회 회장, 한국병원경영학회 초대 회장, 대한소화기병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료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는 교육자로서도 1979년 인제대학교를 설립하고 인술제세·인덕제세 창립이념을 실천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순란씨와 자녀 수경·계형·진경·도형 씨, 며느리 엄인경·김혜경씨, 사위 전병철 씨가 있다.

 빈소 /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 10일 오전 9시.
 장지 / 천안공원묘지. 02-2072-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