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굴이야 이제부터 오래 이별하여 못볼 얼굴이지만 이 마음은 항시 헤어지지 않는 마음이네(此面由今長別面  此心長是未離心)"

한시의 매력이 댓구이지만 남명선생의 別李學士增榮 글속의 차면과 차심의 두 대조되는 구절이 주는 이별 느낌은 현대글의 패라독스적인 강세를 더해 준다

남명선생의 대곡선생에 대한 이별의 시인 봉화건숙 시에서 "마음속으로는 이별하지 않았으니 얼굴은 꼭 볼 필요는 있겠나 훗날의 기약이 있기에  말하려 하다 도리어 입을 다문다 "의 글에도 같은 헤어진뒤의 믿음과 정이 스며있다

자신에게 엄격하면서 주위사람들에대한 인간애적 정도 중시한 유학자로서의 남명선생의 일상을 대한다

送君江月千尋恨   畵筆何能畵得深                  

此面由今長別面   此心長是未離心

그대 보내려하니 강과 달도 천길 깊은 한을 품네

그림과 글로 어찌 그 깊은 심정을 표현하랴

                             - 해담천 겨울 정경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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