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

 種竹山海亭(종죽산해정) 산해정에 대나무를 심으며
 
 此君孤不孤(차군고불고) 이사람(대나무)는 외롭게 보여도 외롭지 않고
 髥?則爲隣(염수칙위린) 소나무가 이웃이 되어 친하니, 
 莫待風霜看(막대풍상간) 바람 불고 서리내리 때 볼 수 없어도
 ??這見眞(의의저견진) 아름답고 무성한 모습에서 참모습 볼 수 있네

 


 남명선생은 ‘산해정에 대나무를 심으면’에서
 
 이 사람 차군(此君)이란 대나무를 사람처럼 재미있는 표현을 했다.

 ‘나라가 어려워야 충신을 알 수 있고, 어려움을 당하고 나면 진정한 친구를 만난다’는 말이 있다.

 논어(論語)에 세한 연후지송백지후조야(歲寒 然後知松栢之後凋也) ‘날씨가 추어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초목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뭇잎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여 결국 겨울에는 가지만 남겨 두지만 대나무는 사계절 잎을 달고 있으니 대나무를 심고 꿋꿋하고 변하지 않는 절개를 본받겠다는 글이다.


 ■ 김해 山海亭(산해정)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에 있다.

 돗대산 자락 조선시대의 대학자 남명 조식 선생께서 18년간 후학을 가르친 곳으로 신산서원(新山書院)으로 사액(賜額)되어 있다.

 산해정은 마치 커다란 새가 날개를 편친 듯이 둘러선 포란형의 지세이면서 後高前低, 背山臨水의 명지이며 동네 밖에선 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 밖을 보면 멀리 부산까지 보이는 곳으로 천혜의 요지다.

 김해남명선비정신문화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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