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海亭偶吟 (산해정우음) 산해정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읊다. 

 


十里降王界 (십리강왕계)  십리 밖에는 임금이 탄생한 곳이 있고

長江流恨深 (장강류한심)  긴 강물은 흐르고  한은 깊어 가네.

雲浮黃馬島 (운부황마도)  구름은 누른 대마도에 떠가는데

山導翠鷄林 (산도취계림)  산은 푸른 계림(경주)으로 이어져 있네.

 

남명(南冥) 선생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30세에 처가가 있는 김해로 왔어 산해정이라 이름 지어 자리 잡고 지은 시다.

십리 밖에 김 수로 왕 탄생설화가 있는 구지 봉이 있으며 산 아래 낙동강이 흐른다.


대마도가 가까우며 신라 경주에 인접해 있어 산해정의 경치를 노래하며 생각에 잠겨 읊은 시 인듯하다.

 

계명실(繼明室) “어진 사람들의 덕을 계승하여 사방에 펼친다는 주역의 뜻”으로
선생이 거처하는 방의 이름이다.

 

계명실에는 “항상 진실 되고 항상 삼가서 사특한 마음을 막아서 정성을 간직하자, 산처럼 우뜻하게 서고 연못처럼 깊으면 움돋는 봄날처럼 빛나고 빛난다”(庸信庸謹 閑邪存誠 岳立淵沖 燁燁春榮)라는 문구를 써 놓고 좌우명으로 삼기도 했다.

김해남명선비정신문화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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