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옥분 시인
창신대 문예창작과 졸업
좋은문학등단
좋은문학 작가회 이사
김해문인협회 회원
알람시계 소리도 이젠 음악이다
주섬주섬 가방 속에 먹을거리 챙겨 넣고
숲 속에 버리고 올 근심도 구겨 넣는다
부부동반 등산 벌써 몇 해째인가
건들바람에게 양볼 맡기고 산 냄새 상큼한 오솔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다 보면
땀방울이 맺히고 오금이 저려온다
등성이 지나고 절벽을 지나면 정상이 보이고
반석은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놓여있다
배낭을 풀고 한숨 돌리면 세상은 천국
고수레를 하고 잔을 돌리고
부라보를 외치고
내 속엔 산 하나가 심어져 있다
그산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나무들은 늙지 않는 하늘을 이고 있다
김해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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