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옥분 시인
창신대 문예창작과 졸업
좋은문학등단
좋은문학 작가회 이사
김해문인협회 회원
깊은 산속
보이는 거라곤
등 굽은 나무 넓적한 바위
그리고 세수하러 온
토끼가 물먹고 갔을
옹달샘 곁에
의자 하나
텅 빈 의자 하나
이곳에서 누가 얘기하고 갔을까
누가 주장하고 갔을까
누가 다투고 갔을까
의자는
바람만 앉혀놓고
말이 없고
그때 나는 보았다
기울어진 의자의 한쪽 다리가
수초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김해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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