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호에서

 

경남민예총 이사장

 안종복

 현 경남민예총 이사장
 문학예술 등단
 시 동인회 '포엠하우스' 활동
 천포문학회 창립

 

 

  풍경

        -연지호에서

 

 그는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면서
 슬픈기억의 어제를 반추한다

 호숫가에서 고독한 사람아
 눈물이 남루한 옷을 적시고
 내일의 삶에 헤어지고 얼룩이 지면
 그저 충만한 미소가 되리니
 수련이 물위에서 꽃을 피우듯
 방황하는 마음에서도
 젊음의 향기 모질게 피워 내리라
 솟구쳐 오르다 점점이 떨어지는 물줄기처럼
 한여름의 젊은 향연은
 생명을 잉태할 수 없었음을 알라
 그대 추억에 목이메인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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