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효' 조은숙 상담실장, 논문 발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의존과 주의 집중력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라는 논문을 발표한 조은숙 '지효'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상담실장이 아동의 스마트 폰 중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부모의 교육적 가치관 변경 필요"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은 아이나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성인보다는 청소년이,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스마트 폰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중독과 학습부진, 학업능력 저하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 북부동 소재 '지효' 아동청소년상담 센터 조은숙 상담실장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에게서 스마트폰을 무조건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자아 탄력성과 자아존중감을 높여 스마트폰을 올바로 사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입식 교육이나 단순한 암기력이 별 쓸모가 없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부모의 기존 교육적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의존과 주의 집중력의 관계에서 자아 탄력성의 매개효과'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한국콘텐츠학회 2018년도 가을 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조 실장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게 되면 아이들이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돼 학업부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크고 작은 갈등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좀 더 현실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보기 위해 논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했다. 그의 논문은 앞으로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한 상담이나 심리치료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용어는 치유가 불가능한 정신 병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 정부와 공공기관은 스마트폰 과의존(over-dependency)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남녀 아동 및 청소년들의 주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공격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입증됐다.
 
 그는 "주의 집중력은 학생들이 학업 수행에 결정적인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일반적인 공격 충동을 자극하기 때문에 최근에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중요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남학생들은 스마트폰 게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집중력 저하와 공격성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지만, 게임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음악이나 재미난 동영상, 쇼핑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여학생에게는 집중력 저하는 공격성 증가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무조건 사용하지 말라고 간섭하기보다는 부모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들이 재미나고 유익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선용(善用)의 방향으로 이끌어 주려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이 이젠 생활필수품이 됐기에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선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질을 갖추도록 교육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패나 좌절을 했을 때 혹은 남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때 금방 심신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자아탄력성 지수가 높은 학생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다소 많아도 주의 집중력의 저하와 공격 행동의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현상들이 덜 나타나지만 자아탄력성 지수가 낮은 학생은 스마트폰의 과의존 정도도 높을 뿐 아니라 부정적인 현상들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의 능력을 넘어서거나 특성에 맞지 않는 목표 때문에 실패나 좌절을 자주 경험하게 하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함으로써 성공이나 성취 경험을 많이 쌓아 자아탄력성이나 자아존중감을 높여가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특히 주입식 교육이나 단순한 암기력이 별 쓸모가 없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부모들이 기존의 교육적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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