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영 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장

김차영 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장

 가야왕도 김해에서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김해문화의 전당과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한다.

 김해시는 지난 2007년도부터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많은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의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북스타트 운동' 지원,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관에서 대출 또는 반납을 할 수 있는 '책두레서비스(통합도서관시스템)',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운영비 지원과 통합도서관시스템 서비스 제공, 비경쟁독서토론대회의 모델로 자리 잡은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 등 많은 시책을 만들어 가면서 우리나라 독서문화 관련 정책 입안의 기반이 되는 사업들을 충실히 시행해 왔다.

 2011년도에는 2008년도 10번째 정읍기적의도서관을 끝으로 주춤해진 기적의도서관 건립사업에 불씨를 살려 5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11번째 '김해기적의도서관'을 건립하였다. 또한 김해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작은도서관 활성화 시책은 ‘작은도서관진흥법’ 입법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2007년까지 김해시 내 도서관은 공공도서관 4개소(시립2, 교육청2), 작은도서관은 7개소에 불과하였으나, 2018년 현재 공공도서관 4개소를 확충하여 8개소(시립6, 교육청2)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은도서관은 무려 58개소로 증가하였다.

 지역의 서점 상권 활성화를 위하여 동네책방 21개소를 선정하여 순환제 수의 계약을 통해 시립도서관에 장서 확충을 하고 있으며 협력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서점을 단순 책 판매를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지식,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국가적 정책도 아니며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전혀 나서지도 않았던 '독서'라는 정책의 10여 년간 추진으로 말미암아 시민들의 인성개발, 지식함양, 높아진 교양수준으로 인한 범죄율 감소 등 사회통계지표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형의 성과들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제 김해시는 10여 년의 독서문화진흥 정책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년 만에 2018년을 '책의 해'로 선포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김해에서 펼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더욱 뜻 깊다.

 구비문학이 태동했던 가야 왕도 김해 지역사를 살려서 '#함께읽을래?'라는 슬로건이 정해졌다. 함께 낭독하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전국에서 김해를 방문하는 독자와 의미를 공유한다. 이와 같은 큰 행사를 치르기 위해 그간 풀뿌리에서 도서관과 문화 활동을 해온 지역 활동가들이 함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본 축제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내년부터는 김해시의 지역 독서문화축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김해시는 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함께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거버넌스 구축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관주도형의 효율성과 추진력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보였다면 이제는 문화 소비자인 시민이 전면으로 나와서 함께 토론하고 역할을 맡아서 협치를 통해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끝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영남권 독서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가야왕도 김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대한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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