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옥분 시인


 창신대 문예창작과 졸업
 좋은문학등단
 좋은문학 작가회 이사
 김해문인협회 회원

 

 

 

 하늘 향한 양귀비 꽃잎
 목을 길게 빼고 춤추고 있으니
 가던 길 저절로 멈춰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앞만 보고 달리는 자전거들
 움켜 쥔 두 손과
 바삐 움직이는 두 발에 힘 실어
 스피드를 높이고 있다

 얼기설기 엮인 수초는 말이 없고
 바람에 짓밟히는 개망초
 공연히 먼 하늘만 바라본다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들이
 철 모르고 피어난 코스모스에게
 꾸지람 한마디 찰지게 던진다
 "무엇이든 때가 있잖아 이 철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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