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
따~악 따~악 딱 딱
딱따구리가 벌레를 쪼듯
비는 유리창을 때린다.
언제였던가
이렇게 비현실적인 삶의 두드림이
언제 있었던가
이런 내 마음의 소리가 울린 적이
이 시간이 음악과 함께 멈추어 버린다면
이 따스함이 꿈이라면, 꿈이 곧 깨어버린다면
태초의 외로움이 껍질을 벗고 도망쳐버린다면
그 빈자리를 어찌 채울까
나의 하늘에 상상의 뭉게구름이 걷히면
내 끝없는 자유의 날개도 날 수 없으리
또~옥 또~옥 똑 똑
밤새워 기다리다 내리는 빗소리
김해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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