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시(時)를 통해 영혼을 쏘아올린, 영원한 청년 윤동주

 김해서부문화센터는 우수 예술 콘텐츠 향유 기회를 확대해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하는 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인 SAC ON SCREEN의 일환으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하늬홀에서 상영한다.

 1945년 2월 16일, '별 헤는 밤', '서시' 등 한국인의 애송시를 남긴 윤동주 시인이 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을 6개월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그 이후 문학계는 물론 문화 예술 전반에 거쳐 그의 시와 생애를 조망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시인 윤동주 그의 삶을 통해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 속에서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윤동주, 달을 쏘다'라는 창작가무극을 제작했다.
 
 윤동주의 생애와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들로 채워진 서울예술단의 무대는 문학, 음악, 춤, 극이 어우러진 한국예술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작품 안에는 그의 대표적인 시 8편이 고뇌하는 윤동주의 독백 속에,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사 속에 녹아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2012년 초연, 2013년 재공연 모두 93%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2016년 다시 무대에 올라 객석점유율 100%에 이를 만큼 관객과 평단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네 번째 공연을 맞아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기대되는 바, 윤동주의 서정적인 시어(詩語)들이 다시 한 번 객석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오페라, 발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서울뿐 아니라 지방의 관객들에게도 전달하는 프로젝트로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도 하늬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화 작품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김해서부문화센터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우수한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SAC ON SCREEN 공모사업을 신청하게 됐다"며 "더 나아가 실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따.
 
 김해서부문화센터의 SAC ON SCREEN은 21일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에 이어 오는 12월 19일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가 예정돼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wgcc.or.kr)나 전화(344-18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선착순 사전전화예매(1인 2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명규 기자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