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무형문화재 김해오광대 공개행사가 오는 17일 국립김해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이명식, 정용근 보유자와 전승자들에 의해 펼쳐진다.

작년 11월 김해오광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김해오광대 첫 공개행사이다.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기능과 예능을 공개된 장소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전승자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개행사는 시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로 꾸며진다.

중과장, 노름꾼과장, 양반과장, 영노과장, 할미 영감과장, 사자무과장 총 6과장(마당)으로 구성된 김해오광대는 파계승 풍자, 양반에 대한 조롱, 일부(一夫)대 처첩 간의 삼각관계 등의 내용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며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다.

김해오광대는 음력 정월대보름날에 두루 연희됐던 민속 가면극으로 1937년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 등의 이유로 전승이 중단되었다가 1980년대 김해문화원에서 이를 복원했으며 2015년 3월 5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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