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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은 평소 절친한 벗이 6명 있었다. 이들은 삼족당 (三足堂) 김대유(김대유,1479~19555), 동주(東洲) 성제원(成悌元, 1506~1559), 황강(黃江) 이희안(李希顔,1504~1559), 청송(聽松) 송수침(宋守琛, 1493~1564), 동고(東皐) 이준경(李浚慶, 1499~1572), 자함 신계성(申季誠, (1499~1562) 등이다. 이들은 모두 남명보다 앞서 세상을 뜨자 남명은 이들의 발인(發靷)을 맡았고 비명(碑銘)도 지었다. 이 중에서 자함은 남명이 산해정에서 강학을 할 때 자주 만나서 도의로 교제한 인물로 사
김해 남명 선비정신 문화를 찾아서
김해일보
2019.04.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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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이면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어 만물에 싹을 틔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가 봄기운에 도움을 주지만 하필 주말에 내려서 상춘객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가 보다. 그나마 비오는 날은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어서 밝은 봄 햇살을 볼 수 없고 일상을 고립 시키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지구는 점차로 화기로 데워지고 환경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니 어찌하랴. 1540년대 산해정은 깊은 산속에 숲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일조량도 짧은데다 굿은 비마저 오래 동안 와서, 외로운 산속 생활을 더욱 가라앉게 하고 있는 거처에 대
김해 남명 선비정신 문화를 찾아서
김해일보
2019.03.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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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청년 시절에는 인생 진로 선택으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남명도 여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과거로 출세하려는 마음 있어서 여러 차례 시험을 보았다. 거기에는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듯이 집안을 지탱할 가장으로서 아들 노릇을 감당해야 하기를 바라고 과거 공부를 포기하지마라고 하였다. 출사를 아예 포기하기보다는 다소간에 그럴 의향을 접었으나 20세에 별시 초시 진사시에 급제하였다. 이듬해 문과 회시에 응시했으나 급제하지 못하였다. 이렇게 되자 과거 시험이 대장부가 세상에 드러내는 방법이 못되는데, 하물며 소과에 신경 쓸 필요
김해 남명 선비정신 문화를 찾아서
김해일보
2019.03.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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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산해정에 있을 때 어느날 한 스님이 와서 만나서 어디서 오셨느냐고 물으니 “삼각산에서 왔습니다”고 답하였다. 삼각산이라면 선생이 20대 초반 한양에서 살았으므로 반갑게 맞이하며 환대하였다. 스님은 하루 종일 머물다가 저녁 무렵 하직인사를 하고 갔다. 그 다음날 일찍 스님은 다시 와서 지내다가 헤여지기를 삼일 째 된 아침에 마지막 하직 인사를 하면서 말하기를 "소승은 전에 살던 산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하고는 시축(詩軸)을 내 밀면서 절구 한 수를 청했다. 선생은 오래 전에 삼각산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기에, 옛날을 생각하
김해 남명 선비정신 문화를 찾아서
김해일보
2019.02.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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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붕은 남명보다 6세 연상이지만 다정한 벗처럼 교유하며 시국을 논하고 도학(유학)을 강마한 사이다. 한적한 산촌에 먼 길을 마다하고 1590년 9월에 산해정으로 남명을 찾아 지은 운자. 그 시는, 푸른 산 아래의 그윽한 집 세 갈래 강은 바다 입구로 흘러드는구나. 움직이는 곳을 끝없이 보고 있노라니, 고요함이 귀하다는 것을 홀로 알겠네. 幽居靑山下 三江入海門 無窮看動處 獨識靜爲尊 두 사람은 서로가 처한 입장은 다르지만 산수 간에 자연을 벗하며 수양하는 선비의 전형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지은 오륜가(五倫歌)의 작품은 서시
김해 남명 선비정신 문화를 찾아서
김해일보
2019.02.1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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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정에서 주경유 시 운자를 따라서 훌륭하도다 풍기고을 원님이여, 내 집 문에다 말을 매었도다. 왕도를 자세히 이야기 하니, 지금도 세상의 존경을 받는구나. 在山海亭次周景游韻 가의풍기쉬 행비계아문 개개담왕구 어금위세존 주경유의 시운에 따라서 스님의 시축에 쓰다 백운산(白雲山) 스님 신응사(神凝寺)에서 만나, 시축(詩軸) 표지 열어보니 헌납(獻納)의 시로구나. 아침 해가 다시 시내를 따라 골짜기에서 나오는데, 자는 구름은 어느 곳에서 돌아가는 스님을 재울는지? 白雲山衲神凝見 백운산납신응견 編面開來獻納詩 편면개래헌납시 朝日更從川出谷 조
김해 남명 선비정신 문화를 찾아서
김해일보
2019.01.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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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정에서 우연히 읊음(山海亭 偶吟) 왕이 탄강(誕降)한 곳과 십리 거리, 긴 강물에 흐르는 한 깊도다. 구름은 황마도(黃馬島)에 떠 있고, 산은 푸르른 계림(鷄林)으로 뻗어 있네. 十里降王界 / 長江流恨深 / 雲浮黃馬島 / 山導翠鷄林. 구암사에 쓰다(題龜巖寺) 동쪽 고개 위 있는 나무는 소나무이고, 불당(佛堂)에서는 사람들이 절을 하누나. 나 남명은 이미 늙었기에, 애오라지 한 속의 지초(芝草) 물어야지 東嶺松爲木 / 佛堂人拜之 / 南冥吾老矣/ 聊以問山芝. 남명은 22세에 김해 조씨(曺氏)와 혼인하여 슬하에 아들 조차산(曺次山)과
김해 남명 선비정신 문화를 찾아서
김해일보
2019.0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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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죽산해정 (種竹山海亭) 차군고불고(此君孤不孤) 염수즉위린(髥叟則爲隣) 막대풍상간(莫待風霜看) 의의저견진(猗猗這見眞) 산해정에 대를 심다 대나무는 외로운가 외롭지 않은가 소나무와 이웃하였네 풍상치는 때를 보려고 하지 말게나 흔들리는 모습 속에 참뜻 보겠네. 남명 선생은 출생지인 합천 삼가를 떠나 김해 탄동(현 대동)에 1530년 산해정(山海亭)을 짓고 김해지역에 처음으로 서원과 같은 성격의 교육기관인 강학을 시작함으로서 유교적 풍속 교화가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김해지역은 왜구의 빈번한 참탈
김해 남명 선비정신 문화를 찾아서
김해일보
2019.01.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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